글로벌 경영

글로벌 주요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세단 라인업 강화에 나선 기아는 2009년 새로운 디자인 철학과 네이밍
체계를 반영한 K7¹을 출시합니다._(2009.11) 이어 2010년 출시된 K5는 날렵하고 역동적인 스타일로 호평을
받으며, 한국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더 각광을 받습니다. K시리즈가 기아의 디자인 철학과
정체성을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알렸다면, 2017년 스팅어의 출시는 브랜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성능차 스팅어는 정통 스포츠카 못지 않은 성능과 주행감으로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기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2000년대 들어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산업에서 친환경 전환이 큰 화두로 떠오릅니다. 앞서
세단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내 위상을 높인 기아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합니다.
그 결과, 세계 최초 270V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채택한 K5 하이브리드 모델_(2011.05) 등
다양한 친환경차가 탄생했고, 이어 2016년에는 전용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출시하며 친환경차 대중화에 속도를 더했습니다.
기아는 쏘울 EV,_(2014.04) 니로 EV_(2018.07) 등 파생 전기차 라인업도 선보이며 다가올 전동화 시대를 준비합니다.

창립 70주년인 2014년, 기아는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 대¹와 연간 생산량 300만 대²를 돌파하며 글로벌
수준에 걸맞은 외형적 성장을 이뤄냅니다. 이어 2015년 유럽 아우토빌트 품질 조사 1위, 2016년 J.D. 파워
신차 품질 조사³ 한국 브랜드 최초 1위 등 품질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규모 확장과 품질
혁신이라는 두 축의 성과는 2000년 이후 글로벌 경영 확대와 브랜드 혁신을 본격화한 결과였습니다. 기아는
이러한 성과들을 토대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져갑니다.

2000년대 초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가속화됩니다. 기아도 천리마의 성공을
발판으로 제2공장을 설립하며 생산 기반을 공고히 하고,_(2007.12) 쎄라토부터 리오, 스포티지 등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갔습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은 2014년 제3공장 설립 이후 가속화
되어, 2016년 연간 생산·판매 65만 대 돌파로 정점에 이릅니다. 그러나 이후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중국 시장
도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기아는 합작구조와 시장 전략을 재정비하며 다시
한번 도약을 모색하게 됩니다.

글로벌 수출이 확대되고, 해외 생산 거점도 지속 확대되었지만, 인도는 기아에게 여전히 높은 벽으로 가로막힌
시장이었습니다. 큰 잠재력을 가졌지만 높은 관세로 진입이 어렵던 인도 시장 진출은 현지 공장 건설이 돌파구가
되었습니다. 기아는 2019년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을 준공하고, 셀토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입니다._(2019.06)
이후 쏘넷, 카렌스, EV6 등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갖춘 모델을 차례대로 출시하며 입지를 다진 결과, 최단기간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돌파하며_(2023.07) 시장의 주요 브랜드로 자리 잡습니다.

2018년 글로벌 권역본부 체제가 출범하며 기아의 글로벌 경영은 큰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현장 중심의
권역본부 체제는 다양한 시장 맞춤형 차량들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텔루라이드도 새로운 체제 아래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미국의 취향을 반영해 탄생했습니다._(2019.02) 출시 직후부터 높은 수요를 기록한 텔루라이드는,
출시 1년 만에 7만 대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올립니다. 같은 해 온에어된 슈퍼볼 광고는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
되는 텔루라이드가 조지아 주민들의 자부심이 되는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브랜드에 특별한 가치를
더했습니다. 텔루라이드는 2020 월드카 어워즈에서 한국 자동차 최초로 세계 올해의 자동차¹에 선정되며,
그 이름을 시장에 더 깊이 각인시킵니다.